마태복음 읽기: 마태복음 읽기를 위한 세가지 길잡이

내일 마태복음 강의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신약성서는 제 분야가 아니라 좀 자신이 없네요. 준비한 강의안은 에드가 크렌츠 (Edgar Krentz)의 강의 내용을 중심으로 제가 발전시킨 것으로 마태복음 읽기를 위한 세가지 길잡이 입니다.  

우선, 마태복음 전체를 앉은 자리에서 처음 1장부터 마지막 28장까지 읽으십시오. 그러면 마태복음의 저자가 이야기하는 복음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복음서는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 입니다. 이야기의 시작과 전개 그리고 결론이 있는 하나의 이야기 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  

전체를 읽은 후에 다음과 같은 세가지 질문을 던져봅니다. 앞으로 나눌 세가지 사항들은 마태복음 전체보다는 세분화된 부분을 보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마태복음 전체의 메시지를 더 자세히 공부하기 위한 보충적인 차원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1. 마태복음이 쓰여진 역사적 상황을 고려해야 합니다. 마태복음은 아마도 시리아의 안디옥에 거주했던 유대-기독교인 공동체에 의해 기록된 듯 합니다. 마태복음이 쓰여졌을 때의 안디옥은 수많은 유대인들이 거주한 도시였고요, 따라서 이곳의 기독교인들은 유대인들의 관습이나 그들의 성서인 구약성서를 소중히 여긴 사람들임 이었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태복음을 읽는 하나의 중요한 열쇠 가운데 하나는 마태복음이 구약성서의 말씀들, 특별히 예언서의 예언들이 예수님으로 성취된 예언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마태복음은 이사야 7장 14절의 “임마누엘” 예언이 예수님에 의하여 성취된 것으로 이해합니다 (마태복음 1장 23절).  

2. 마태복음을 다른 복음서와 비교할 때, 그 진정한 메시지가 잘 드러납니다. 다시말하면, 마태복음이 다른 복음서와 비교될때, 마태복음에만 존재하는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와 말씀들 그리고 마태복음의 독특한 예수님 이야기의 배열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공관복음서 대조표는 Allan Barr의 A Diagram of Synopitic Relationships (T & T Clark, 1995) 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공관복음서 대조표

공관복음서 대조표

  

 위의 도표는 공관복음서의 상호관계를 설명한 것입니다. Barr는 도표의 한가운데 마가복음을 위치해 놓고, 그리고 각각 마태복음이 왼쪽 그리고 누가복음이 오른쪽에 위치해 놓고 복음서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1) 마태와 누가에 있는 이야기가 (또는 자료) 마가복음에도 존재 하는 것은 분홍색으로 표시 하였습니다. 따라서 도표를 보면 마태복음의 분홍색으로 표시된 이야기가 마가복음에도 있음을 손쉽게 알수 있습니다 (물론 누가복음에서도 발견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마가복음이 마태와 누가의 공동자료 였다는 가설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2) 마태와 누가의 푸른색으로 표시된 이야기 (또는 자료) 는 마가에는 발견되지 않습니다. 어떤 학자들은 이 이야기들 (자료들) 은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이 사용한 또 하나의 공동자료라고 주장합니다. 성서학자들은 이 자료를 Q 문서/자료 (독일어의 Quelle) 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이 문서는 책이나 문서의 형태로 존재하지 않는 하나의 가설적인 문서입니다.  

(3) 마태복음의 흰색으로 표시된 이야기는 마태에만 존재하는 자료들이고, 누가의 노란색으로 표시된 이야기들은 누가에만 존재하는 자료들입니다. 따라서 어떤 학자들은 마태에만 존재하는 자료를 마태 Special 이라고 부르고, 누가에만 존재하는 자료를 누가 Special이라고 부릅니다.  

위의 설명에 따르면 마태와 누가가 복음서를 구성할 때 사용한 원래 자료가 2개 또는 4개가 됩니다. 하지만 저는 2개 자료설을 주장합니다. 아래의 도표가 “두 자료설”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공관복음서 두자료 가설

공관복음서 두자료 가설

  

두 자료설을 간략히 다시 정리하면,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은 마가복음과 Q라고 불리는 어떤 가설적인 자료를 참고하여 복음서를 만들었다는 자료가설 입니다. 자료 가설은 말 그대로 가설이지만, 상당히 논리적이며 설득력이 있습니다. Barr의 도표에서 마태복음의 흰색으로 표시된 부분을 보시면, 처음부분과 마지막 부분은 마태복음에만 유일하게 존재하는 이야기들  입니다. 마태복음 5, 6, 7장 (산상수훈) 도 흰색으로 마태에만 유일하게 존재하는 자료들입니다. 마태복음 10, 12, 13장은 파란색도 있지만 많은 부분이 흰색입니다. 즉 마태복음의 유일한 이야기들이 한눈에 선명하게 드러나게 된 것이지요. 이러한 사실은 다음의 마지막 마태복음 읽기 길잡이로 인도합니다.
3. 마태복음을 문학적인 차원에서 읽어햐 합니다. 즉 마태복음이 그리는 예수님의 이야기 줄거리, 등장인물, 그리고 마태가 서술하는 지리적 차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하면, 주요등장 인물은 누구인가? 12제자는 어떻게 묘사되고 있는가? 예수님의 이야기의 전환점은 어디인가? 이러한 질문들은 마태복음이 단순히 마가복음의 개정판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합니다. 이처럼 마태복음을 문학으로 읽어가면서 이야기의 전개 과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이 팔레스타인의 지리를 복음서에 어떻게 배치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더욱 흥미로운 메시지가 드러납니다.
마태복음서의 팔레스타인

마태복음서의 팔레스타인

  

위의 지도를 보면서 마태가 그리고 있는 예수님의 이야기의 메시지를 상상해 봅시다. 마태복음 1장은 예수님은 베들레헴에서 태어 났고, 이집트로의  피난으로 복음서를 시작합니다. 마태복음 2장은 예수님이 나사렛으로 돌아와서 세례요한에게 요단강에서 세례 받는 이야기를 그리고 이어서 마태복음 4장은 예수님이 사해와 예루살렘 사이에 위치한 사막에서 시험받으시는 장면을 소개합니다. 마태는 예수님의 대부분의 사역을 북쪽 갈릴리 지역으로 소개합니다. 마태는 예수님이 결코 지중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마리아 역시). 마태복음 15장은 예수님이 두로와 시돈지역을 방문하였다고 소개합니다 (가나안 여인이야기). 마태는 예수님이 다시 남쪽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수난을 당하시는 장면을 소개합니다. 이러한 지역의 배치가 의미하는 것은 예수님의 사역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에게서 예루살렘은 반목과 고통의 장소이며 갈리리는 평화와 가르침의 장소입니다.

 

3개의 답글

  1. 존 스퐁 주교에 따르면 마태가 Q를 창작하고 누가가 그것을 선호하여 다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두 자료설에서 Q자료설을 부인하는 셈이지요.
    (참고: John S. Spong, Liberating Gospels: Reading the Bible with Jewish Eyes,2000. 한국어 번역판, 예수를 해방시켜라, 한국기독교연구소, 2004)

  2. 공간복음서가 아니라 공관복음서 아닙니까
    글은 쓰시는 분의 전적인 책임입니다.

  3. 오자 “공간”을 “공관”으로 바꾸었습니다.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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