וְאַתָּה קָדוֹשׁ יוֹשֵׁב תְּהִלּוֹת יִשְׂרָאֵל׃
NRSV: Yet you are holy, enthroned on the praises of Israel.
NET: You are holy; you sit as king receiving the praises of Israel.
개역개정: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계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
표준새번역: 그러나 주님은 거룩하신 분, 이스라엘의 찬양을 받으실 분이십니다.
공동번역: 그러나 당신은 옥좌에 앉으신 거룩하신 분, 이스라엘이 찬양하는 분,
시편 22편은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부르짓었던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 의 기도문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시의 시작부분인 1-2절은 이스라엘의 전형적인 탄식시다. 그러나 3절은 찬양이라는 장르에 해당되는데, 히브리어 동사 ישׁב 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가 번역상의 문제다. 이 단어는 문법적으로는 능동분사 (active participle) 로서 “앉아 있는 분” 으로 번역 될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영어성경(NRSV, NET) 은 “왕의 보좌에 앉아 있는 분” 으로 번역하고 있다.
한글성경은 각각 다음과 같이 번역하고 있다: 개역개정- “찬송 중에 계시는 주”; 표준새번역- “이스라엘의 찬송을 받으실 분이십니다”; 공동번역- “옥좌에 앉으신 거룩하신 분.” 과연 어떤 번역서가 옳은가? 히브리어 동사 “앉다/거주하다” 는 시구에 사용 될 때 은유적인 표현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즉 하나님이 성전의 왕으로서 왕의 보좌에 앉아 계신 이스라엘의 찬양을 받으시는 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어 번역 중 공동번역의 “옥좌에 앉으신 거룩한 분” 이 가장 적절한 번역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이 단어를 성전이라는 공간을 벗어나 세상으로 나아가는 이스라엘의 찬양으로 이해한다. 즉 하나님은 세상의 모든 권력 위에서 다스리시는 진정한 왕으로서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시다는 것이다. 나는 이런류의 찬양을 “영광의 찬양” (Doxology) 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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